이집트 누비아 지역 - 아스완, 아부심벨, 필레

아스완Aswan

이집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신전과 오벨리스크, 조각상을 만들 때 모두 아스완에서 나오는 최상급 화강암을 사용했으며, 또 기자의 피라미드도 아스완에서 거석을 채취하여 나일강을 통해 북쪽까지 운반하여 지은 것이다.

아스완은 고대 누비아의 땅이었기 때문에 아랍인들보다는 흑인에 가까운 그들의 후손들이 많이 산다. 누비아인 들은 자신들이 이집트인이나 미국인이 아닌 누비아인 이라는 점에 매우 높은 긍지를 갖고 있다.

아스완은 이집트의 최남단에 위치했기 때문에 그레코로만 시대가 된 후에도 그리스도교가 늦게 전파되었다. 5세기까지 필라에섬의 이시스 신 신앙이 중심이었다. 마찬가지로 이슬람 시대에도 12세기가 되기까지는 개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코끼리 섬Elephantine Island

고대 이집트 시기 아스완은 매우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제, 무역, 정치, 종교 권력이 집중된 코끼리 섬이 있었다. 기원전 4000년, 나일강 가운데 위치한 이 섬에는 이미 사람이 살고 있었고 중기 왕조 및 신왕조시기에 코끼리 섬은 계속적으로 번영하여 남쪽을 지키는 요새이자 무역의 최전방이 되었다.

 

아스완 박물관Aswan Museum

에레판티네 섬에 있는 박물관으로 원래 제방 건축사 윌리엄 윌콕스 경의 집이었다. 1912년 박물관으로 개조된 후에 제방 건설로 물에 잠긴 누비아 마을의 문물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아스완과 누비아 지방에서 발견된 유물을 모아놓았다.

 

크눔 신전 유적Yebu Ruins – Temple of Khnum

옛날 이집트에서는 몇 년 동안 가뭄이 계속되어 신전을 짓고 나일강의 신 크눔과 그의 부인 사티스에게 강이 범람하여 땅이 비옥해지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있다. 넓은 신전은 핫셉수트 여왕과 투트모세 3세에 의해 계속 확장되다가 로마시기에 수리보수 공사가 중단된 후 천 년 동안 내버려졌다. 알렉산드로스 2세의 부조 등이 있다.

 

키치나 섬

영국 지배 시대에 영국인 장교 카치나가 살던 섬이다. 카치나는 19세기 말에 수단에서 일어난 마흐디 난을 진압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윈스턴 처칠도 젊을 때 그의 부하로 있었다고 한다. 그가 취미로 열대식물을 채집하여 옮겨 심은 것이 지금은 섬 전체가 식물원으로 되었다.

 

누비아 박물관Nubian Museum

1960년대 나일강 구역을 완벽하게 정돈하기 위해 나세르 정부는 댐을 지었고 그로 인해 누비아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자 누비아의 진귀한 문물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의 원조로 1997년에 오픈한 근대적 박물관이다. 선사시대부터 이슬람 시대에 걸친 누비아 지방의 역사와 풍속 위주로 전시하고 있다.

 

암굴 분묘군

에레판티네 섬을 지배했던 고대 이집트, 로마 지배 시대의 귀족들의 무덤들이다. 나일강 서쪽 언덕에 있다. 그 중에서도 하레푸트 2세와 헤이이브의 무덤은 볼만하다. 무덤 안이나 부근에는 사람 뼈 조각들이 무수히 흩어져 있다.

 

펠루카 투어

고대 이집트이 전통적인 흰 돛단배로 나일강  주병에서는 아직도 이 지역의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기름 냄새도 없고, 요란한 모터소리도 없이 바람의 힘으로 나일강을 항해한다. 여유롭게 펠루카를 타며 보는 일몰이 아름답다.

펠루카와 운전하는 베르베르인

아스완 근교

 

필레 신전(이시스 신전) Temple of Philae(Temple of Isis)

고대 이집트에서 성스러운 섬이라고 불리는 펠레 섬은 오리시스 신의 섬이며 이시스 신이 호루스 신을 낳은 섬이라고 전한다. 필레 섬에 있었다고 해서 필레 신전이라고도 불리는 이시스 신전은 고대 이집트 말기 왕조 시대부터 로마 지배 시대에 걸쳐 다양한 신전이 세워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물로 꼽힌다. 이시스 신전은 아부심벨 신전처럼 하이 댐의 완공으로 물에 거의 잠기게 되어 유네스코와 합작하여 현재 위치한 아기르키아 섬으로 옮겼고 1980년에 완료했다.

기원전 300년경에 시작된 신전의 거축은 알렉산더의 이집트 점령 후 그리스인에 의해 계속되었고 프롤레마이오스 시대에 거쳐 기원전 30년, 이집트를 침입한 로마인은 그리스인에 이어 신전을 완성하였다. 이 때문에 신전은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건축양식이 모두 혼합되어 있다. 그리스식 원형 기둥위에 장식된 파피루스 꽃 모양이 단적이 예이다.

                               이시스 신전                           

 

칼라브샤 신전Kalabsha Temple

누비아 지방의 다른 유적과 마찬가지로 나세르 호수의 수면 아래로 가라않을 뻔했으나 1970년 독일에 의해 현재의 위치에 옮겨졌다. 원랜ㄴ 아스완 남쪽 50Km에 있는 고대 이집트의 타르미스라는 도시에 있었는데 타르미스는 신 왕국 시대 제18왕조까지 존재했고 신전 건설에는 아멘호테프 2세와 투트모세3세가 기여했다. 후에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로마 지배 시대를 통해 다시 건축되었다. 이 신전의 특징은 누비아 신에게 바쳐졌다는 점이며 태양과도 관련 있는 누비아의 풍년의 신 마르르 신이나 테드웬 신이 신앙의 중심이었다.

 

아부심벨 대신전 Temple of Abu Simbel

아부심벨은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소이며 나세르 호수의 호반에 있다. 1813년 사막에 묻혀 있던 4채의 거대한 조각상이 드러나면서 신전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아스완 하이 댐 건설 때 신전이 수몰 위기에 처해지자 유네스코가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여 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4년부터 68년에 걸쳐서 공사가 행해졌고 대신전과 소신전 2개의 신전을 블록으로 절단하는 방법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암굴 신전을 건설한 사람은 고대 이집트 신 왕국 시대 제19왕조의 람세스 2세다. 아부심벨 신전은 건축의 기적이라 할 만한 것이 20년 동안 지어진 신전 입구를 지키는 거대한 조각상에서부터 전역을 기록해 복잡한 부조까지 람세스 2세의 업적을 알리고 있다.

아부심벨 대신전

 아부심벨 소신전(네페르트아리 신전) Temple of Nefertari

아부심벨 대신전과 이웃한 작은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왕비 네페르트아리를 위해 지은 것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아부심벨 신전과 비슷하다. 정면에 람세스 2세의 입상 4채와 네페르타리 2체가 늘어서 있으며 발밑에는 그들의 아이들 상이 새겨져 있다.

네페르트아리 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