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의 신성도시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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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떠나자/스리랑카Sri Lanka

중부 내륙의 신성도시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by 백조를 꿈꾸는 미운오리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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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아누라다푸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기원전 377년부터 서기 1017년까지 스리랑카 최대 도시였으며 불교의 중심지였다. 이 불교의 중심은 스리랑카를 넘어서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전 아시아로 퍼져 나가면서 아누라다푸라는 아시아 불교의 중심이었다. 싱할라 왕조 최초로 불교를 받아들인 데바 남피아 팃사왕에 의해 거대한 사원과 불탑이 많이 지어졌다. 특히 붓다가 그 밑에서 깨달음을 얻은 인도 보드가야 보리수의 적자 스리 마하 보리수가 있어 많은 불교 순례자들이 찾는 도시다. 아누라다푸라는 싱할라 왕조의 수도로 번영을 누리다 남인도 타밀족인 촐라왕조에 쫓겨 폴론나루와로 이전하기 전까지 1400년간 번영했던 대도시로 존재했다.

 

제타바나라마 다고바Jetavanarama Dagoba

이 탑은 3세기경 마하세나 왕에 의해 건립이 시작되어 완공은 그의 아들인 시리메가바나 1세 때이다. 처음 세워질 당시는 122m 정도의 높이였다고 하나 현재는 아바야기리 다고바와 비슷한 70m이다. ‘제타바나라마’란 뜻은 인도의 기원정사의 합성어로서 부처님께서 가장 오래 안거를 하셨던 기원정사를 스리랑카의 마하세나 왕이 재조성 한 것이다. 부처님과 제자들이 가장 오래 머물며 많은 일화를 남기면서 경전의 중심이 되었던 인도의 기원정사를 섬나라 스리랑카에 조성하여 불교 발전을 기하려는 마하세나 왕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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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 마하 보리수Sri Maha Bodhi

기원전 3세기 인도 아소카 왕의 딸 상가미타 공주가 가져온 보리수 묘목을 심은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보리수이다. 붓다가 그 밑에서 깨달음을 얻은 인도 보드가야 보리수의 유일한 적자이기에 깨달음의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명을 이어하고 있으며 이백여 년 전에 보드가야에서 없어진 보리수를 대신하여 정통성을 유지하여 온 유일한 적자 보리수이다.

스리 마하 보리수

 

루완웰리세야 대탑Ruwanaeliseya Dagoba

기원전 2세기 도투게무누 대왕이 타밀로부터 아누라다푸라를 되찾은 기념으로 지은 백탑이다. 이 탑은 스리랑카 전역의 16곳의 성지 중 한 곳이고, 아누라다푸라의 8대 유적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조성 당시 높이 103m, 둘레 29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불탑이었다. 르완웰리 세야 다고바의 설계도가 미얀마로 전해져 사가잉에 있는 카웅무다우 파고다로 건립되기도 했다. 타밀의 침공으로 본래의 탑은 많이 훼손되어 재건을 거듭하였는데 지금의 모습은 최근 새로 조성된 것이지만 본래의 양식은 유지하였다고 한다.

루완웰리세야 대탑

 

투파라마 다고바Thuparama Dagoba

기원전 4세기 후반 석가모니의 오른쪽 쇄골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운 것으로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된 불탑이다. 데바 남피아 팃사 왕에 의해 세워졌으며 본래와는 다른 종형의 탑은 1984년 재건하면서 재 조성된 것이다. 다고바를 중심으로 두 줄의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돌기둥을 세워 지붕을 얹는 형태는 ‘바타다게’라고 부르는 스리랑카만이 고유한 건축 양식이다. 바타다게 양식은 폴론나루와에서 주로 발견되며 아누라다푸라에서는 이 다고바가 유일하다.

투파라마 다고바

 

쿠탐 포쿠나Kuttam Pokuna

아누라다푸라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공 연못으로 아바야기리 사원 스님들의 목욕탕 또는 수영장 용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연못에 공급되는 물은 먼저 팃사웨와 저수지로부터 물을 끌어 마카라의 입을 통해서 큰 연못으로 공급되는데 마카라 상 근처엔 다섯 개의 머리를 가진 코브라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카라의 입을 통해 유입된 물은 다시 지하관을 통해 작은 연못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고대 싱할라 왕조의 수문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유적이다.

쿠탐 포쿠나

 

사마디 불상Samadhi Statue

명상의 최고 경지인 삼매에 든 석가모니를 표현한 불상이다. 2.4m 높이로 화강암으로 조각되었으며 조성 당시인 4세기에는 보리수를 배경으로 붓다가 도를 깨칠 때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사마디 불상

 

아바야기리 다고바Abhayagiri Dagoba

발라감 바후 왕에 의해 기원전 1세기에 조성된 사원으로 한때 5,000명 이상의 승려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성 당시 100m 높이의 거대한 탑이었으나 현재는 75m의 높이다. 타밀족의 침입으로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이게 된 바라감 바후 왕은 급하게 왕궁을 탈출하여 아바야기리에 몸을 숨기고 이곳 승려들의 도움으로 담불라로 피할 수 있었다. 14년 만에 타밀을 쫓아내고 다시 권좌에 오른 바라감 바후 왕은 이곳에 거대한 탑을 세운 것이 아바야기리 다고바이다. 이 사원은 다고바를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계단이 나 있는데 서쪽 계단에는 코끼리가 나무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북쪽 계단에는 부처님의 족적이 조각되어 있으며 나머지 동쪽과 남쪽에는 특이한 문스톤 조각이 있다.

아바야기리 다고바

 

미리사바티야 다고바Mirisavatiya Dagoba

기원전 2세기 도투게무누 대왕에 의해 만들어진 탑으로 타밀을 쫓아내고 아누라다푸라를 되찾은 뒤 처음으로 세운 탑이다. 도투게무누 대왕은 더위를 피해 연못에 몸을 담근 후 자신의 신물이 담긴 주머니가 없어졌음을 알고 연못으로 찾으러 갔다가 주머니가 물 위에 떠올랐다. 주머니를 건져 신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순간 오색 광채가 발하고 부처님 사리가 놓여 있었다. 이를 길조로 여긴 왕은 사리탑을 조성하고 스님들을 위한 휴식처를 조성하였다. 이 탑은 아누라다푸라의 3대 성지 중 하나이다.

미리사바티야 다고바

 

이수루무니야 사원Isurumuniya Temple

스리랑카 최초의 불교사원으로 불교를 받아들인 데바남피야 팃사 왕이 인도에서 건너온 마힌다 스님에게 불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건립한 사원이다. 실제 바위를 뚫어 그곳에 불당을 마련하고 바위 위에 불탑을 세웠다.

이수루무니야 사원

 

미힌탈레Mihintale

스리랑카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인도 아소카 왕의 아들 ‘미힌다’스님이 스리랑카에 첫 발을 디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3세기 인도대륙은 큰 전쟁에 빠지게 되었다. 마우리아 왕조의 3대 황제인 아소카 대왕은 99명의 형제들을 죽이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고 인도 통일이라는 대업을 달성하였다. 이런 피바람이 지나간 후 아소카는 정치의 허무함을 느끼며 불교로 개종하였고 진리의 정치 즉 다르마의 통치를 선포하였다. 그는 불교를 세계 각국에 전파 시키고 스리랑카에도 그의 아들인 미힌다 스님을 통해 불교가 전달되었다.

 

마하세야 대탑Mahaseya Dagoba

붓다의 머리카락 사리가 모셔져 있는 탑으로 미힌탈레 언덕 정상에 있다. 유적지 중 가장 높은 곳이라 아누라다푸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하세야 대탑

 

아라다나 갈라Aradhana Gala

마힌다 스님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바위산이다. 마힌다 스님은 6월 보름에 바위산 정상에 도착해 데바남피야 팃사 왕과 중생들에게 불교를 설파했다고 한다. 보통 명상 바위라고 불리는데 스님들의 명상 터로 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라다나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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