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Hanoi
베트남의 수도이자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역사·문화 중심지이다. 사회주의 공화국을 이끄는 공산당 본부가 있는 정치의 본고장이며 한 나라의 수도가 된 지 어느덧 1,000년이 지난 도시로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구시가지와 탕롱(하노이의 옛 이름) 시절의 유적이 남아 있는 하노이 고성, 유교 국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묘, 민족이 영웅 호찌민이 잠든 호찌민 묘까지 베트남의 역사가 하노이에 집대성되어 있다. 프랑스 식민지배 기간에 건설된 콜로니얼 건물들이 눈에 띄고 ‘호수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도심 곳곳에 산재한 호수는 휴식 공간을 제공해준다.
하노이 구시가지Old Quarter
하노이의 영혼에 해당하는 곳으로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있는 36개의 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구시가지가 형성된 것은 리 왕조가 탕롱을 건설한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정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유명한 장인들을 불러 모으며 형성되었다고 한다. 거리마다 특화된 상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이름도 그곳에서 생산되던 물건에서 유래했다. 구시가 왼쪽에 있는 하노이 고성이 탕롱 시절 왕궁이 있던 곳이다.
동쑤언 시장Dong Xuan Market
하노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으로 1889년부터 시장을 형성했으며 여러 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은 1994년 화재 이후 새롭게 건설된 것이다.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
하노이 도심에 있는 아담한 호수로 하노이의 이정표와 같은 곳으로 구시가와 인접해 있으며 하노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호안끼엠은 ‘검을 돌려주다’라는 뜻으로 중국 명나라의 지배로부터 베트남을 독립시킨 레러이 장군의 업적과 연관이 있다. 레러이 장군이 호수를 거닐 때 거북이가 나타나 신성한 검을 건네줬고 거북이는 레러이 장군에게 중국을 물리치면 반드시 신성한 검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약속을 받았다. 10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레러이 장군이 호수로 돌아오자 거북이가 나타나 신성한 검을 회수해갔다고 한다. 그 후 레러이 장군은 레 왕조를 창건하며 국왕이 자리에 올랐다. 하노이 사람들은 아직도 거북이가 호수에 서식한다고 믿고 있다.
응옥썬 사당Ngoc Son Temple
호안끼엠 호수 작은 섬에 만든 도교·유교 사당이다. 13세기부터 존재했던 사당이지만 현재의 모습은 1864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유리관 안에 전시된 박제 거북이는 1968년에 호안끼엠 호수에서 포획된 거북이라고 한다.
성 요셉 성당(하노이 대교회)St. Joseph's Cathedral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 1886년 건설한 로마 가톨릭 성당이다.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해서 만들었으며 1912년 개축하면서 두 개의 사각형 첨탑을 추가하며 고딕 양식으로 변모했다.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 성당은 폐쇄되었다가 1985년부터 종교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호찌민 묘Ho Chi Minh Mausoleum
베트남의 위대한 지도자 ‘박 호(호 아저씨)’가 잠들어 있는 무덤이다. 호찌민 묘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레닌 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1973년 공사를 시작해 베트남이 통일된 직후인 1975년 완공되었다. 베트남 전쟁 동안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 호찌민 시신을 동굴에 숨겼으며 옛 소련에서 시신 방부처리 전문가를 불러 비밀리에 작업 했다고 한다. 호찌민 묘는 화강암과 대리석을 이용해 3층 규모로 건설한 웅장한 무덤이다.
바딘(바딩)광장Ba Dinh Square
베트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로 호찌민 주석이 1945년 베트남의 독립을 선포한 곳이다.
호찌민 생가Historic House Museum of Uncle Ho
프랑스 식민지배로부터 독립된 베트남의 지도자가 되었지만 주석궁으로 입주를 거부하고 전기공의 집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전기공의 집 옆으로 인공 호수가 있고 과일나무가 가득한 호수가에는 자그마한 목조 가옥이 있는데 1958년부터 호찌민 주석이 생활했던 곳이다. 호찌민은 이곳에서 1969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다.
못꼿 사원One Pillar Pagoda
사원의 기둥이 하나이기 때문에 ‘일주사’로 불린다. 사원 규모는 작지만 하노이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자식이 없던 리타이똥 황제는 꿈에서 관세음보살을 만났는데 연꽃 위에 앉아 있던 관음보살이 황제에게 아기를 건네주었다고 한다. 실제 왕자를 얻었고 관세음보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1049년 사원을 건설했다고 한다. 사원은 황제가 꿈에서 본 대로 연꽃 연못 위에 연꽃 모양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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