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Ha Long Bay
베트남의 아름다운 자연을 대표하는 곳으로 통킹만에 자리한 카르스트 지형이다. 1,969개의 바위섬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독특한 모양이 섬들이 겹겹을 이루어 동양 산수화 같은 절경을 보여준다. 베트남 북부의 해안선을 따라 석회암 지대가 33억 년 이상 진행된 침식 작용과 해수면의 변화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천하제일의 풍경으로 꼽히는 중국의 계림을 바다에 옮겨놓은 것 같다 하여‘바다의 계림’으로 불리며 유네스코에서 1994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으며 2011년에는 세계 7개 자연경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롱은 ‘용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뜻으로 전설에 따르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입에서 여의주를 분출한 것이 하롱베이를 가득 메운 섬들이 되었다고 한다.
항 더우고Dau Go Cave
하롱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석회동굴이다. 육지와 가까운 더우고 섬에 있다. ‘나무 말뚝 동굴’이라는 뜻으로 쩐흥다오 장군과 연관된 역사적인 장소로 동굴 내부에는 독특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하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절에는 ‘황홀한 동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쩐흥다오는 베트남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쩐 왕조의 왕자로 태어나 해군 총사령관을 지냈다. 하롱베이가 위치한 꽝닌성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중국 해군의 공격을 빈번히 받았다. 중국 대륙을 점령한 몽골 제국의 쿠빌라이 칸이 대규모 함대를 파견해 베트남 정복에 나섰다. 이때 쩐흥다오 장군이 지형을 예측하기 힘든 하롱베이의 섬들을 이용해 원나라 해군을 만조 때 육지 쪽으로 유인한 다음 미리 바다와 만나는 지역에 말뚝을 받아 놓고 썰물을 기다려 적군을 공격해 대승을 거두게 된다. 바다인 줄 알고 갯벌 지역으로 들어왔던 말뚝에 가로막혀 바다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완패했다고 한다. 이때 사용한 말뚝을 숨겨놓았던 곳이 바로 ‘항 더우고’다.
항 티엔꿍Thien Cung Cave
항 더우고와 같은 섬에 있는 석회동굴로 동굴 중앙에 있는 커다란 석주가 천국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티엔꿍’ 하늘의 궁전이라 불린다.
티토프 섬Titov lsland
하롱베이에서 보기 드문 모래 해변을 간직하고 있으며 해변의 이름도 티토프이다. 섬 정상에 해당하는 전망대까지 계단이 연결되어 있어 전망대에서 하롱베이의 섬들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 게르만 티토프는 다름 아닌 러시아 우주 비행사로 세계 최초로 지구 궤도를 선회한 우주선을 조종한 인물이다. 소련 때 베트남 정부에서 티토프를 초청했고 호찌민과 함께 하롱베이를 방문했으며 하롱베이의 아름다움에 반해 작은 섬 하나만이라고 갖고 싶다던 티토프를 위해 섬의 이름을 티토프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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