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티아Malatya
중부 아나톨리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로 도시 자체는 볼거리는 없지만 아드야만Adiyaman, 카흐타Kahta와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인 넴루트 산Nemrut Dağ 투어의 거점도시로 유명하다. 산 정상에 있는 콤마게네 왕국의 유적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든다. 넴루트 산과 함께 말라티아에서 유명한 것은 튀르키예 최대의 살구 산지로 시지 않고 물이 많은 살구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넴루트 산Nemrut Dağ
해발 2,150m의 산 정상에 자리한 콤마게네 Commagene왕국의 유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B.C 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아나톨리아는 분할되었고 이 지역은 셀레우코스 왕조에 귀속되었다. 셀레우코스 왕조는 각 지방에 총독을 두고 분할 통치했는데 콤마게네 왕국은 그중 하나였다. 콤마게네의 총독이었던 사모스는 종주국인 셀레우코스가 쇠약해진 틈을 타 독립을 선언했다. 사모스의 아들 미트리다테스 1세를 거쳐 안티오쿠스 1세 때 왕국은 전성기를 누리며 번영했다. 하지만 안티오쿠스 1세가 죽은 후 로마의 압력이 점점 거세져 결국 로마의 시리아 속주로 병합되고 말았다. 넴루트 산 유적은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안티오쿠스의 무덤이다. 원래는 동·서·남·북 네 곳의 테라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동쪽과 서쪽만 남아있다.
동쪽 테라스Eastem Terrce
산 정상의 봉긋이 올라와 있는 부분은 산봉우리가 아니라 안티오쿠스 1세의 무덤이다. 높이는 50m, 직경 150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봉분 앞에는 7~9m 높이의 신상이 있고 두상이 일렬로 놓여 있는데 오랜 세월과 지진으로 인해 몸체서 분리된 것이다. 조각은 전체적을 헬레니즘과 페르시아 양식을 절충한 형태이며, 왼쪽부터 태양신 아폴론, 행운의 여신 티케, 정중앙은 제우스, 안티오쿠스 왕, 헤라클레다. 양 옆으로 독수리와 사자가 신과 왕을 호위하고 있다.
서쪽 테라스Western Terrace
몸체가 비교적 온전한 동쪽과는 달리 이곳은 다 무너져 내리고 두상만 확인할 수 있는데 신상의 인물과 배치는 동쪽 테라스와 동일하다. 몸체는 사라지고 없지만 두상의 섬세한 조각은 볼만하다. 일몰 무렵 석양을 받아 시시각각 변하는 신상의 표정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준다. 최고의 권력을 누리며 살아 있는 신이 되고자 했던 안티오쿠스의 꿈이 흩어진 두상처럼 세월에 묻혀버리고 흔적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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